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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악몽을 꾸었다. 그날 이후로 거의 매일 되풀이되는 꿈에 이제는 진저리가 날 정도인지라 일리야는 별로 동요하지도 않은 표정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대충 닦아냈다. 과거에 저지른 일들을 하나씩 끌어와 보여주며 목을 옥죄어오다가 급기야는 구마의식이 실패로 돌아갔던 그때처럼 엉망으로 그를 안는 푸른 눈을 가진 악마의 꿈. 처음에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던 꿈이었는데 근 한 달을 겪고 나니 덤덤해진 모양이었다. 다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눈동자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아서 일리야는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채로 흐트러진 숨을 다잡으며 성호를 긋는 것으로 애써 그 끔찍한 기분을 무시했다. 그리고 짧은 기도의 말이 아멘과 함께 끝나면 뱃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처럼 아파오기 시작했다. 일리야는 익숙한 듯이 손바닥으로 배를 문지르면서 옆으로 돌아누웠다. 이 모든 것이 마치 무슨 의식처럼 순서대로 일어나는 것에 그는 결국 작게 한숨을 쉬었다.

 

블라인드가 반쯤 쳐진 창문에서는 푸르스름한 빛이 들어와서 방 안에 네모난 무늬를 만들어냈다. 일리야는 푸른 네모 안에 서있는 조그만 성모 마리아 상을 보았다. 검은색 탁자의 가운데에 서있는 흰색의 성모 마리아 상은 베일을 뒤집어쓰고 웃는 듯 마는 듯 애매한 표정을 한 채 고개를 한쪽으로 살짝 기울이고 있었다. 그 뒤의 벽에 드리워진 성모 마리아 상의 검은색 그림자를 보던 일리야는 다시 한 번 노란색으로 물들던 벽안을 떠올렸다. 기도문을 수십, 수백 번씩 외워본다고 한들 부마자를 구제하는 것이 늘 성공적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 속에서 새까만 어둠을 보고 느꼈던 절망감이 얼마나 비참한 것이었는지는 그만이 알았다. 혼절했다가 깨어났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깔끔한 모양새로 바닥에 엎어져있었던 것까지 철저하게 악마의 손에 놀아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일리야는 이제 신맛이 나는 침을 억지로 삼키면서 뒤틀리는 것 같은 뱃속에서부터 간헐적으로 치미는 토기를 참아내야 했다.

 

그렇게 후유증은 꽤나 구체적으로 발현되어 유례없이 오래도록 이어졌다. 일리야는 날이 갈수록 속이 좋지 않아서 뭔가를 먹으려다가도 구토를 하러 화장실로 달려가는 일이 잦아졌고, 잘 먹지 못하니 자연스레 살이 조금씩 빠져 그날로부터 불과 석 달도 지나지 않아서 수단이 헐렁해질 지경이었다. 그는 거울 앞에 서서 홀쭉해진 양 뺨을 매만졌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말을 지레 한 마디씩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거울에 비치는 낯빛도 창백했다. 검은 색의 옷 아래에 얼룩덜룩한 멍 자국과도 비슷한 것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 지경인지라 뒤로 돌아서는 그의 얼굴에 그늘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았다.

 

신부님.”

 

회랑을 따라 휘적대면서 걷던 일리야는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돌아섰다. 그러자 키가 작고 깡마른 소녀가 총총걸음으로 그에게 다가와서는 손에 든 것을 내밀었다. 일리야는 제 앞에 내밀어진 것을 잠시 내려다보았다. 요즘처럼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밀랍으로 봉인되어있는 편지봉투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 번 구마의식이 실패한 이후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그에게 협회의 편지가 왔다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 물론 그쪽에서는 석 달이나 시간을 주었으니 오래 기다려준 셈이었다. 게다가 후임이 생기지 않아서 부마자가 그냥 방치된 꼴이라 협회에서도 꽤나 골머리를 앓았으니 어쩔 수 없이 다시 그에게 일을 돌려주기로 한 모양이었다.

 

신부님?”

 

일리야가 잠시 내민 봉투만 내려다보고 있으니 소녀가 조심스럽게 그를 다시 불렀다. 그는 그제야 미안한 표정을 하면서 얼른 봉투를 받아들었다. 그것을 가까이 들고 보니 밀랍봉인 위에 찍힌 문장은 확실히 협회의 것이 맞았다. 일리야는 감사 인사를 하려고 다시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는 소녀의 푸른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입이 굳어버린 것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매일 밤 꿈에 나오는 눈동자와 거의 흡사한 색깔에 등 뒤로 소름이 쫙 끼친 탓이었다. 분명히 같은 사람이 아닌데도 그 위로 겹쳐 보인 안광이 섬뜩해서 저도 모르게 나온 반응이었다. 그가 저를 이상한 듯이 쳐다보는 꼬마 숙녀에게 실례임을 인지하고 다시 인사말을 건네려고 했을 때는 이미 그의 앞에 아무도 없었다.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일리야는 편지의 봉투를 뜯어보았다. 밀랍봉인은 조금만 힘을 주니 깔끔하게 떨어져나갔다. 편지의 내용은 그가 예상한 것과 같았다. 이전의 의식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잠한가 싶었던 부마자가 최근에 다시 이상행동을 보이면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말이 묘하게도 아주 정중한 말투로 적혀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꽤나 자세한 지시사항이 이어졌는데 아무래도 질질 끌어온 사안인 만큼 모든 것을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진행되도록 둘 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일리야는 까끌까끌한 종이 모서리를 만지작거리면서 날짜가 표기된 부분에 시선을 고정했다. 부마자에게 깃든 사령이 수컷이니 보름달이 뜨는 날을 잡은 모양이었다. 잠시 날짜를 계산해보던 그는 손끝에 힘을 줘서 쥐고 있던 종이 끝을 약간 구겼다. 보름달이 뜨는 가장 빠른 날은 당장 오늘밤이었다.

 

달이 뜨기 전에 구마의식에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그것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일리야였다. 여전히 그날의 그림자에 시달리고 있는 그가 제대로 의식을 할 수 있을지는 그 스스로도 장담하기가 어려운 탓이었다. 구마는 그저 기도문만 외운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협회에서 보조 사제까지 지정해주었지만, 일리야는 오히려 그것이 더 불편하게 느껴졌다. 또 지난번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일리야는 편지를 대충 탁자 위에 던지듯이 내려놓고 비스듬하게 위를 올려다보았다. 천장으로 가로막힌 하늘 위에 있을 신이 이번에는 그의 편을 들어줄까. 그는 잠시 회칠이 된 천장을 뚫어져라 보던 눈을 꾹 감았다가 떴다.

 

사실,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항상 그랬듯이 신은 침묵을 지킬 것이고, 평생을 신의 종으로 사는 길로 들어선 그 역시 모든 일에는 신의 뜻이 있을 거라고 믿고 함께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일리야는 똑바로 서서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내쉬면서 정면의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새벽에 잠을 설친 이후 지금까지 속이 요동치는 일 없이 잠잠했다. 세 달 동안 거의 없는 일이었다. 모든 것이 당신의 뜻대로 잘 흘러가겠지요. 일리야는 기도인지 아닌지 모를 말을 작게 중얼거렸다.

 

 

 

“Sancte Michael archangele, defende nos in praelio: contra nequitiam et insidias diaboli esto praesidium.”

 

일리야는 활짝 열린 창문을 힐끔 보면서 기도문을 외웠다. 밤의 찬 공기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면서 크고 둥근 달빛까지 실어왔다. 지난번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장식물이 매달려있었던 건너편의 건물에는 이제 반짝이는 전구 대신에 깍깍대는 까마귀 떼만 가득했다. 일리야는 시커먼 새들이 시야에 들어오자 영성체를 드릴 때부터 조금씩 메슥거리던 속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사실은 진동하는 썩은 내에 구역질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용할 성 싶었다.

 

“Imperet illi Deus, supplices deprecamur; tuque, Princeps militiae caelestis, satanam aliosque spiritus malignos

 

소금으로 쳐놓은 경계 밖에서 함께 기도문을 외우는 보조 사제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간간이 침대의 다리 한쪽에 묶어둔 돼지가 킁킁대는 소리도 섞여들었다. 벌써 길고 긴 기도문을 몇 개나 외우고 성 미카엘 대천사께 올리는 기도문을 외우는데도 부마자를 사로잡은 악마는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자색의 스톨에 반쯤 얼굴이 가려진 나폴레옹의 파랗게 빛나는 눈을 마주하게 되면 두려움에 떨지언정 일리야는 얼른 이 의식을 마치고 마음 편히 긴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벌써 몇 달째 그를 괴롭히는 복통과 메스꺼움도 구마에 성공하면 없어질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 그는 집중하려고 노력하면서 계속 해서 기도문을 외웠다.

 

qui ad perditionem animarum pervagantur in mundo, divina virtute in infernum detrude, Amen.”

 

아멘으로 기도를 끝맺을 때까지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보조 사제가 작게 한숨을 쉬는 소리에 일리야는 허리를 펴고 똑바로 일어서면서 그쪽을 보았다. 그러자 보조 사제가 사죄의 뜻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야는 고개를 저었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날뛰었다더니 거짓말처럼 갑자기 잠들어서는 깨어나지 않는 부마자나 악마나 그들을 놀리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보조 사제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되지 않을까? 아무리 기도를 외워본들 사령이 나타나지 않으면 해치울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심란한 얼굴을 한 채로 일리야는 갈등했다. 그는 여태껏 고통 받으면서도 그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그래보았자 기도밖에 없었다을 다 하지 않았던가. 보조 사제의 눈빛을 보아하니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것 같아서 그는 더더욱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오늘은 그때처럼 눈을 빛내던 악마가 무슨 짓을 해도 나타나지 않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을지도 몰랐다. 매일 밤 꿈속에서 그를 괴롭히던 그 악마가 드디어 직접 자신을 찾아온 일리야에게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대로 오늘은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벌써 포기하려고요?”

 

일리야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아주 익숙하면서도 기분 나쁜 목소리가 그의 앞에서 들려왔다. 그는 보조 사제의 눈빛이 놀라움과 의심으로 물든 것을 보고 눈동자만 천천히 굴렸다. 그리고 그는 꿈에서 수없이 보았던 새파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절로 몸이 굳어버렸다.

 

이런. 섭섭하게 표정이 왜 그러실까. 들어주려니 너무 재미가 없어서 지루하던 참이었는데 그냥 가시려고요, 신부님?”

그런 게.”

그런 게 아니면? , 나 보고 싶지 않았어요? , 꿈속에서 매일 보니까 그렇게 보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지.”

 

나폴레옹이 덧붙인 말에 일리야는 몸을 흠칫 떨었다. 모두 악마의 간계에 불과할 따름이란 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나온 반응이었다. 그것을 본 나폴레옹은 묶인 손목이 침대 헤드에 콩콩 부딪치도록 몸을 떨면서 낄낄댔다. 기괴한 웃음소리에 이번에는 보조 사제가 몸을 움츠리며 일리야를 보았다. 하지만 일리야도 뭐라고 할 말을 찾지 못한 채로 마른침을 한번 삼킬 뿐이었다. 그러고는 겨우 떠올린 것이 기도라는 단어였다. 기도. 그래, 기도를 해야지. 일리야는 머릿속에 당장 생각나는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I cast thee out, every unclean spirit, every phantom, every encroachment of Satan, in the name of Jesus Christ of Nazareth.”

, 그 나사렛의 예수인가 뭔가 하는 놈은 이미 죽었으니까 당신을 구해주진 못할 텐데.”

Who, after, John baptised Him, was lead into the desert and.”

vanquished thee in thy citadel. Cease thy attack on man, whom He has made for His honour and glory out of the slime of the earth. Tremble before wretched man, not in the condition of human frailty but in the likeness더 해줘야 하나요?”

 

이제 보조 사제는 완전히 경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저번에 일리야와 함께 했던 보조 사제가 나폴레옹의 강력한 힘을 목격하자마자 보였던 것과 거의 흡사했다. 그를 힐끔 본 나폴레옹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희게 질린 얼굴을 한 일리야를 보면서 생긋 웃었다.

 

거봐요, 내가 지루하다 그랬지. 우리 단 둘이서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저 놈은 이만 쫓아내버려도 되겠죠, 신부님? 이 거추장스러운 것도 떼어버리고.”

잠깐!”

 

일리야가 다급하게 나폴레옹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나폴레옹은 제 손목을 묶은 플라스틱 케이블을 너무 쉽다는 듯이 순식간에 끊어버렸다. 그러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기도서를 뒤지던 보조 사제를 향해 걸어가더니 소금으로 친 경계를 가뿐히 무시하고 그의 턱 밑을 쥐고 위로 올려 자신을 보게 했다. 그렇게 불과 몇 초 흐르지 않았는데 보조 사제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 일리야가 보기에는 나폴레옹이 아무 짓도 안 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분명히 악마의 술수를 부린 것이 틀림없었다. 푸른 눈을 노랗게 물들이면서.

 

일리야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그저 그 자리에 우뚝 서있기만 했다. 저번처럼 또 단 둘만 남은 상황이었다. 미소를 띤 채로 천천히 뒤를 돌아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폴레옹을 무력하게 바라보고 있자니 기시감이 그를 감싸고돌면서 뱃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꾸는 꿈은 그날 일을 되풀이했다. 벽안을 노랗게 빛내는 나폴레옹에게 겁탈당하면서 끊임없이 주님에게 도움을 청하다가 정신을 잃고 나면 현실로 돌아오는 꿈.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다르지 않은가. 이대로 또 당하고야 만다면 이번에야말로 일리야는 교리와 신념을 떠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릴지도 몰랐다. 그는 고해성사 도중에 차라리 죽어서 연옥을 떠도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던 한 신자의 말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아, 아버지시여, 제가 이대로 죄를 짓게 할 참이십니까. 저를 도와주세요. 일리야는 얕고 짧게 숨을 쉬었다. 이미 후각이 무뎌졌다고는 해도 지옥에서 올라온 냄새가 가득한 공기를 폐 속 깊이 들이마시면 토할 것만 같았다.

 

속이 안 좋아요?”

 

어느 새 일리야의 앞에 다가와 선 나폴레옹이 짐짓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일리야를 약간 올려다보는 그의 눈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전히 푸른색이었다. 일리야는 답하지 않고 시선을 피하며 입 안의 살을 약간 깨물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목까지 차오른 토기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나폴레옹은 쯧쯧 혀를 차더니 한 손을 뻗어서 일리야의 배 위로 갖다댔다. 그는 일리야가 크게 움찔하면서 뒷걸음을 치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상 뒷걸음치지 못하게 옆으로 약간 몸을 틀면서 다른 팔로 그의 등을 감쌌다. 그러고는 배 위에 얹은 손으로 원을 그리듯이 문지르면서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몇 번 중얼거렸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속이 가라앉았다. 일리야는 뻣뻣하게 굳어있던 몸에 긴장을 약간 풀면서 놀란 눈으로 나폴레옹을 보았다.

 

악마와 인간 사이의 이종교배는 특히 모체가 인간일 때 힘들지요.”

?”

나 정말로 보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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